윤: 안에 있느냐...?
몸은 좀 어떠냐...?
채옥 : 거동할만 합니다...
윤 : 내가...너를... 생각하는 마음은...
아가씨에게 들은... 그대로다....
채옥 : 나으리...
윤 : 어찌 나를 붙들지 않느냐....
채옥 : 그리 말씀 마십시오...
나으리께서는 제게 피붙이 같은 분이십니다...
윤 : 넌 항상 그렇게 말해야 한다고... 너를 속이고 있구나...
니가 천인의 신분이 아니었다면...
나를 혈육처럼 느낀다고만 하겠느냐?
난 너의 부모도 아니고.... 또한 오라비이고 싶지도 않다...
나는... 널 아끼는 사내일 뿐이다....
채옥 :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윤 :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네가 마음을 속이지 않았다면....
노적을 옮기라는 영감의 영이시다...
채옥 : 저도 그리 청할 생각이었습니다...
허나...나으리... 떠나기 전에 마지막 청이 있습니다....
장성백만큼은 꼭 제 손으로 잡고 싶습니다....
윤 : 그 자를...잡아서....
살리겠다는 것이냐 ....죽이겠다는 것이냐...?
채옥 : ....
윤 : 넌 장성백을 베지 못한다... 짐을 챙기거라...
이제...더 이상은.... 날 위해 살지 마라....
난... 아가씨와 정혼할 것이다.....
채옥 :가...감축드립니다...........................
윤 :잊어버려라.... 다 잊어버려라....
나도 .......장성백도...... 다....................
먼..산....눈이 시리도록 짙푸른 산.................
그 심연을 짐작할 수 없는 인연......................
가늠할 수 없는 사랑......................
내 심장을 뚫어버린 사랑................................
...다시는......다시는...................
나를 위해 살지 마라...................................
--사극을 즐겨보지 않는 내가
미친듯이 몰입했던 유일한 사극 드라마..
그 때 늘 생산 현장에 있었는데
하루종일 저 드라마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
내가 미친게 아닌가 생각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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