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可耕 2005. 6. 4. 12:01

삼순: 날 사랑하긴 했니?
      3년 동안 넌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준 적이 없어.
      날 사랑하긴 한거야?

(헤어질 때 저렇게 하는 말 정말 싫었다..

떠나는 사람 붙잡는거 쫌 비참하지 않는가??

저런 대사 나올때마다 나도 모르게 중얼거린다..

"아이고..깨끗히 보내주지 왜 저런데~~!!

자존심 상하게시리..")

현우: 사랑했다.
      사랑했다.
      볼이 통통한 여자 애를
      세계 최고의 파티쉐가 되겠다고
      파리 시내의 베이커리란 베이커리는

      다 찾아다녔던 여자애를 사랑했어.
      꿈 많고 열정적이고 활기차고
      항상 달콤한 냄새를 묻히고 다니던 여자애를
      사랑했다.
      그런데 내 사랑이 여기까지인데
      왜 여기까지냐고 물으면
      나 어떻게 해야 하니?
      미안하다, 여기까지라서...

(나 참..별루 맘에 드는 배우는 아니었지만

헤어질 때 이렇게 멋지게 말하는 넘 첨봤다..

바람둥이중에서도 포스 강한 진정 고수라 할만 하다..)

삼순: 그런적이 있었다.
      이 세상의 주인공이 나였던 시절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아득하고 항상 울렁거렸다.
      그 느낌이 좋았다.
      거기까지 사랑이 가득 차서 찰랑거리는 것 같았다.
      한 남자가 내게 그런 행복을 주고 또 앗아 갔다.
      지금 내가 울고 있는 건 그를 잃어서가 아니다.
      사랑..
      그렇게 뜨겁던 게 흔적도 없어져 사라진 게
      믿어지지 않아서 운다.
      사랑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는 걸 알아 버려서 운다.
      아무 힘도 없는 사랑이 가여워서 운다.

(헉..지금까지 대사중에 가장 맘에 든 대사였다..

감정이입~!! 으앙~~!!!!!ㅠ.ㅠ)

진헌: 이런 날 남자가 다른 여자랑 호텔에 왔으면

      게임 끝난 겁니다.

      다음부터는 왜 그랬냐고 묻고 따질 것 없이
      정강이 한번 걷어차고 끝내세요.
      세상에 널린 게 남자고
      남자, 다 거기서 거기예요.
      여자도 마찬가지지만...

(너무 평범해서 멋진 대사 축에는 못끼지만  

진헌이 대사라서 하나..내 맘같다..ㅋㅋ)

 

 

--아..이 드라마 아직까지 무자게 맘에 든다..

 

일단 남자 주인공이 능력있고 잘생겨서..

게다가 쿨하기까지..딱 이상형이다..ㅋㅋ

아일랜드의 강국 시절부터 찍어 뒀던 배우다..

(미안하다..인성아..-.-:;

그래도 네가 젤 낫다~!!^^)

 

둘째는 여자 주인공이 내숭덩어리가 아니라서..

김선아의 연기 내공이 돋보인다..

망가짐이 멋지다..

 

세째 터무니 없는 악당이나 음모 술수가 없고,

음울하지도 가난하지도 어둡지도 않아서..

 

다만 강렬한 욕이 좀 마음에 걸리지만

뭐 그런것쯤이야 웃어 넘길 수 있다..

세상이 어디 욕나오게 하는 일이 한두가지인가..

 

쿨하고, 유쾌하고, 가벼운..

제발 뒤에 가서 허무해지지 않기만을 바란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절대공감..^^  (0) 2005.08.01
멘토의 의미..  (0) 2005.06.23
친구의 여행계획..  (0) 2005.05.28
[스크랩] 황당상식 몇가지...  (0) 2005.05.27
자녀를 타락시키는 열 가지 교육방법  (0) 200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