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

디카 생긴 기념.. 첫 사진..^^

可耕 2005. 5. 31. 17:20


살림살이 조차 늘리지 않기로 결심 하였습니다..

버리고 살기로..

필요 없는 물건을 허욕으로 채우지 않기로..

 

게다가 기계치 입니다..

문명의 발전 속도 따라가기가 벅찹니다..

 

그래도 하나 가지고 싶은 것이 디지털 카메라였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드뎌 디지털 카메라가 생겼습니다..

 

첫 작품은 제 글씨를 올립니다..

벌써 붓 놓은지 오래..

국전에 출품할까 하고 오래전에 써 놨던 글씨..

오늘 아싸님과 다후님과 고운이모님의 어머니 이야기에

괜히 그리움 차다가

모두를 위로하고자 올립니다..

 

 봄비

  어머니 장독대 위에
  정한수 한 그릇 떠놓고 달님에게 빌으시다
  외로운 개들이 짖어대던 정월 대보름
  어머니 촛불을 켜놓고 달님에게 빌다가 돌아가시다
  정한수 곁에 타다 만 초 한 자루
  우수가 지나고
  봄비에 젖으시다

정호승 詩

 

엄마 보고 싶을 때면 한번씩 내놓고 보는 시..

 

다음에 다른 작품을 쓴다면 쓰고 싶은

어머니에 관한 그의 시 한편 덤으로..^^

 

귀뚜라미에게 받은 짧은 편지

  울지 마
  엄마 돌아가신 지
  언제인데
  너처럼 많이 우는 애는
  처음 봤다
  해마다 가을날
  밤이 깊으면
  갈대잎 사이로 허옇게
  보름달 뜨면
  내가 대신 이렇게
  울고 있잖아